유아 내사시란
눈이 안으로 돌아가는 사시가 6개월이전에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빈도는 0.5% 정도로 흔한 사시는 아니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에게는 서양인보다 그 빈도가 더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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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내사시의 특징은 사시각이 크고 항상 안으로 몰려있다는 것입니다.(그림1)
처음 발병 후 첫 수개월간은 사시각이 증가할 수 있지만 대부분 사시양은 일정합니다. |
눈의 굴절상태는 정상아와 비슷한 분포로 약간 원시를 보이지만 원시 때문에 내사시가 생기는 경우와는 달리 안경을 교정하여도 사시의 모습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사시를 가지고 있는 기간과 비례해서 약 13%에서부터 42%의 아이가 약시 즉 시각기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아는 진단시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성인과 같은 방법으로 시력 측정은 불가능하지만 주시형태를 보고 약시가 동반되었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즉 두 눈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고 모두 물체를 잘 따라본다면 시력이 두 눈 사이에 차이가 없이 발달하는 것이고 한 눈만 주로 사용한다면 사용하지 않는 쪽의 눈에 약시가 있다고 생각하고 약시 치료에 들어가야 합니다.
유아 내사시는 하사근 기능 항진, 해리상사시, 잠복 안진 등 다른 안운동 이상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상들은 진단시 동반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 후 환아가 크면서 새롭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2,3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건강한 아이에서 단독으로 발생하지만 다운증후군, 백색증, 뇌성마비 등의 전신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고 수두증이나 두개내종양이 있는 환자에서도 내사시가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가능성은 적지만 유아 내사시로 진단된 환자는 이런 전신적 질환을 일단 고려해야 하며 선천성 6번뇌신경마비, 듀안 증후군 등의 특수 사시도 감별해야 합니다.
내안각주름이 두드러져 실제 내사시는 아니지만 눈이 몰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등 동양인에게는 가성내사시의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합니다.(그림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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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수술이 원칙이고 현재에는 1세 이전의 조기수술을 시행하는 추세입니다. 조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양안시기능의 발달과 입체시 발달에 더 좋은 결과를 보인다고 생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세 보다 일찍, 즉 6개월 또는 3개월에 수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더 예후가 좋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시의 기간은 줄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약시가 의심되면 한눈 가림치료로 약시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