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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이란?
임진호 2008-10-09 15:48 5,586
녹내장에 대해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실명의 원인 녹내장
1. 요즘 주위에서 녹내장으로 치료 받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녹내장 이란 무엇이고, 백내장과는 어떻게 다른 가요?
녹내장은 눈에는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이 장애를 받으면 시야에 안 보이는 부분(암점)이 생기게 되고 점차 진행이 되면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시신경에 장애가 오도록 하는 원인 가운데서는 안압(눈의 압력으로 몸의 혈압에 해당됩니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백내장과의 차이는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수술적 치료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신경손상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2.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서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확히 녹내장이 안구손상을 어떻게 일으키나요?
우리 눈의 모양체에서는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각막과 수정체(렌즈)에 영양을 공급하는 물(즉, 방수)이 계속 생성되고, 방수유출로를 통해 빠져나갑니다. 만약 이 방수유출로에서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상승된 안압은 시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여 손상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정상범위의 안압이라 할지라도 시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정상안압녹내장). 정상 성인의 평균 안압은 15mmHg 입니다. 안압이 21mmHg이상 지속적으로 상승되어 있으면 시신경이 손상 받을 확률은 10% 정도 입니다. 만약 26mmHg이상으로 올라간다면, 이 확률은 50%로 올라가고, 30mmHg 이상으로 안압이 올라가면 확률을 100%에 치닫게 됩니다. 적정한 안압은 환자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16mmHg의 안압으로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는 반면, 30mmHg의 안압으로도 치료가 필요치 않는 환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녹내장이 왜 생기며, 잘 생기는 연령 및 유전경향이 있나요?
녹내장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확한 기전은 아직 모릅니다.
녹내장은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다 생길 수 있는 질환이며, 특히 40세 이후에 많으므로(유병률 2%;100명 중 2명은 녹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40세 이후에는 누구나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건장검진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녹내장은 가족력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개방 각 녹내장의 병력이 있는 환자의 자녀는 정상인의 자녀보다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10배 이상 높습니다.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에는 자녀 중 1/3이 이환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가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면, 자녀도 시력을 잃을 확률 또한 높습니다.
15개정도의 유전자가 녹내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연구들이 진행 중으로 좀더 많은 유전자가 향후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4. 앞서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는데요. 정기적인 검사 외에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녹내장의 증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녹내장 증상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는 녹내장 형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만성녹내장은 안압이 서서히 증가하고, 시신경 손상도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 결과 시야이상이 많이 진행되어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됩니다.(그래서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검사가 필요합니다.) 드물게는 시야에 암점을 느끼는 예민한 분도 있고, 두통, 안통 및 눈이 불편한 증상을 느끼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안압이 급작스럽게 상승하는 경우(새벽이나 저녁, 중년여성에서 호발) 급성녹내장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기 때문에 녹내장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즉, 안통, 두통이 있으며 전구를 보면 달무리 현상이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집니다. 아주 심한 경우 눈이 빨갛게 충혈되며, 침침하고, 심한 안통 및 두통과 함께 메스껍거나 토하기도 합니다. 세번째로 간헐성 녹내장의 증상이 있는데 간헐적으로 안압이 상승하는 동안에만 눈이 불편하고, 약간 침침해지고, 달무리를 호소하기도 하며, 두통 및 안통이 동반됩니다. 그러나 간헐성 녹내장은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아니면 진통제 등으로 저절로 개선되기 때문에 초기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5. 그러면 녹내장도 암과 같이 병의 진행단계가 있나요? 그러면 단계마다 치료방법이나 경과관찰이 다른 것 같은데요?
네, 녹내장의 진단은 대부분 한번의 검사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여러 가지 검사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병의 진행정도와 환자분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치료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병의 단계로는….
1) 녹내장의 위험인자 보유자
A. 가족력이 있는 경우
B. 녹내장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C. 21 mmHg 이상의 안압
D. 전방 각이 얕은 경우
A. 가족력이 있는 경우
B. 녹내장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C. 21 mmHg 이상의 안압
D. 전방 각이 얕은 경우
2) 녹내장의증 환자
A. 의심스러운 시신경유두모양
B. 의심스러운 시야검사결과
A. 의심스러운 시신경유두모양
B. 의심스러운 시야검사결과
3) 초기 녹내장 환자
A. 명확한 시신경 손상
B. 시야결손 (시신경손상이 진행함에 따라 같이 진행되는 시야결손 양상)
A. 명확한 시신경 손상
B. 시야결손 (시신경손상이 진행함에 따라 같이 진행되는 시야결손 양상)
4) 중등도 이상의 녹내장 환자
A. 증상이 있는 경우
B. 시력손실로 기능손실이 있는 경우
A. 증상이 있는 경우
B. 시력손실로 기능손실이 있는 경우
6. 녹내장의 치료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녹내장은 완치될 수 없고 평생 약물, 레이져 치료, 수술 등의 방법으로 안압을 조절하여 시신경의 장애를 최소화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나 수술 등의 치료도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일부 녹내장은 진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수시간 이내 실명이 될 수 있는 급박한 형태의 녹내장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녹내장의 치료는 개개인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여 진행하여야 합니다. 초기에 녹내장을 발견한 환자들은 대개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치의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서 본인이 투여 받고 있는 약물의 종류를 알고 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상태로 본인이 치료의 과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좋은 치료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시력을 많이 잃은 말기 녹내장의 환자들도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더 이상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막아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추적관찰 및 적절한 치료만이 남아있는 시야 및 시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길입니다.
7. 녹내장 치료에 약이 좋은가요? 아니면 수술이 나을까요?
녹내장치료에 수술이 좋은가 아니면 약이 좋은가 하는 문제는 전문가중에서도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으로 치료를 먼저 한 후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8. 요즘 라식이나 라섹등 시력교정수술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녹내장과 이런 시력교정수술과의 연관성은 없나요? 그리고 콘텍트렌즈 착용이 녹내장을 유발하지는요?
일반적으로 녹내장환자에게 시력교정수술을 권하지는 안습니다. 안압이 높은 분에게 라식수술을 권유하지 않는 이유는 라식수술 후 안압이 낮게 측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정상안압보다 실제는 높은데 측정치가 낮게 나와 혹시 녹내장인 경우 진단 및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압이 높은 분은 라식을 대부분 의사가 권유하지 않습니다. 녹내장에 의한 시기능 이상은 한번 생기면 되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의사들이 주의하는 것이고, 라식 수술 때문에 녹내장이 발생되어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안압이 높은 분이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며 고안압증이거나 녹내장 초기인 경우 환자가 강력하게 원하면 라식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라식 수술 전 장기간 안압등 녹내장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수술 후에도 약물점안을 계속하여야 하며 반드시 정기적으로 안과진료 (수술전 자료가 있는 병원을 이용하십시오.)를 받아야 합니다..
콘택트렌즈와 안압, 인공눈물 점안과 안압과는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녹내장치료약물로 인하여 렌즈 특히 소프트렌즈가 손상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약을 점안하거나, 약을 점안한 후 즉시 소프트렌즈를 착용하지는 마십시오. 하드렌즈는 소프트렌즈에 비해 약물로 인한 손상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재질에 따라 문제가 생기는 수도 있습니다.
콘택트렌즈와 안압, 인공눈물 점안과 안압과는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녹내장치료약물로 인하여 렌즈 특히 소프트렌즈가 손상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약을 점안하거나, 약을 점안한 후 즉시 소프트렌즈를 착용하지는 마십시오. 하드렌즈는 소프트렌즈에 비해 약물로 인한 손상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재질에 따라 문제가 생기는 수도 있습니다.
9. 녹내장 환자의 눈 관리 및 안압이 올라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압은 어느 정도 선천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환자가 주의하여도 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많은 물을 먹지 않고, 목이 꽉 끼는 옷을 입지 않고, 집중하여 근거리작업을 너무 오랬 동안 하지 않는 등의 몇 가지 주의사항은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안약(부신피질 스테로이드)은 부작용으로 안압을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안압이 올라갈 요인이 있는 환자는 함부로 안약을 쓰는 것을 피하십시오
녹내장에 술과 녹내장, 좋은 음식
미량의 알코올은 안압을 하강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술이 녹내장의 치료제로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녹내장에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특히 맥주를 과음할 경우처럼 일시에 많은 양의 수분이 섭취되거나 너무 취하여 토하게 되면 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주종 불문하고 2-3 잔 정도 이상은 피하시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이 녹내장에도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등이 푸른 생선은 안압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으며, 야채, 과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방질이 없는 음식은 안압을 어느 정도 저하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흡연은 일시적으로 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하여야 합니다. 카페인이 든 음료도 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킨다고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녹내장을 악화시키는데 일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