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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 질환(1) 급성 대동맥박리증

김정원 2008-10-08 21:08 3,723


▣ 대동맥이란?

대동맥은 심장에서 시작하여 전신으로 산소화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동맥, 즉 통로로서 온몸의 모든 동맥들이 대동맥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대동맥은 상행 대동맥(ascending aorta), 대동맥 궁(aortic arch), 하행 대동맥(descending aorta)으로 나눠지며, 하행 대동맥이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면 복부 대동맥이라고 말합니다.

대동맥은 세 겹의 벽으로 구성된 튼튼하고 두터운 도관입니다.



▣ 대동맥박리증

대동맥 박리증은 대동맥의 가장 안쪽 막인 내막(intima)이 찢어지면서 대동맥 안에 있던 혈액이 대동맥 중막으로 파급되어 대동맥 벽이 혈액에 의해서 내층과 외층으로 분리되는 것을 말합니다. 대동맥 박리가 시작된 지 2주 이내의 상태를 급성, 그 후의 것을 만성 대동맥 박리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행대동맥부터 시작된 대동맥 박리증을 type A형, 하행대동맥에서 시작한 대동맥 박리증을 type B형 대동맥 박리증이라고 합니다.



▣ 유발요인

고혈압이 가장 많으며, 급성 대동맥 박리증 환자의 약 80%에서 고혈압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전적 질환인 마판씨(Marfan's) 증후군 자체도 유발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외상이나 대동맥 축착, 중층 괴사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치료

급성 대동맥 박리증에 대해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하행 대동맥만을 침범한 경우(type B형)는 1개월 생존률이 약 75%인데 반하여,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type A형) 2일 이내에 약 50% 가 사망하고 1개월까지 90%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상행 대동맥 박리증의 경우 몇몇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초응급 수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하행 대동맥만 침범한 경우도 파열이 되었거나 파열 임박하다고 의심될 때, 지속적인 흉통 또는 등의 통증을 호소할 때, 그리고 내과적인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대동맥 박리가 진행된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적 치료의 원칙은 박리가 상하로 더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고, 내막 열상 부위를 절제 하여 인조 혈관으로 치환하여 주는 것으로 대동맥 치환술이라고 합니다.

그림 A. 상행대동맥박리증, B. 대동맥치환술


▣ 예후

대동맥 치환술에 따른 사망률과 치명적 합병증의 발생 빈도는 다른 어떠한 수술보다도 높습니다. 이것은 수술 전 환자의 상태가 다른 질환에 비하여 매우 불량하고, 수술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이었습니다만, 현재는 여러 가지 수술 기법 및 체외 순환법의 발달로 많이 극복되어 수술 성적이 현저히 향상되었습니다.

 

글 : 흉부외과 조교수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