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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2008-10-06 13:09 7,227
▣ 농흉이란?
흉막액이 육안소견을 보아 화농성(고름)이거나 또는 흉막액에서 세균이 검출된 경우를 말합니다.
▣ 발생원인
농흉의 약 50%는 폐의 일차적인 병변으로 인해 흉막강이 오염되어 발생합니다.
가능한 원인 : 폐결핵, 폐렴, 폐농양, 흉부 외상, 흉부 수술 후 이차 감염, 횡격막하 농양, 자발성 기흉의 합병증, 전신 패혈증 등
▣ 임상 양상
흉통 : 병변측의 흉곽이 조이는 듯한 흉통
무거운 느낌
기침을 동반한 전신 무력감
발열
호흡 곤란을 동반한 빈호흡, 빈맥
화농성 객담 (썪는 냄새가 동반된 가래)
신체검사
청진 소견 : 병변측 흉곽의 호흡음 감소와 마찰음(friction rub)이 특징적
흉벽을 타진 시 통증
▣ 진단
흉부 X-선 검사
초음파검사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
흉강 천자 : 확진, 흉막액의 육안적 소견과 세균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
▣ 치료
1) 급성기 또는 삼출기 : 흉막액의 점도가 낮고, 항생제 등으로 적절히 치료하면 폐는 아직도 팽창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2) 이행기 또는 섬유 화농기 : 급성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 지지 않아 흉강액은 더욱 혼탁해지고, 섬유소가 흉막표면에 덮혀서 피막을 형성하여 농흉의 확산을 방지하기도 하지만 폐의 팽창을 방해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흉관을 통한 흉막액의 완전한 배액이 어렵습니다.
3) 만성기 또는 기질화기 : 이 시기에는 흉막 내로 기질화된 딱딱한 껍질(pleural peel)이 형성되어 배액은 거의 불가능해 지게 됩니다.
▣ 예후
1) 급성기 및 이행기 농흉의 치료 :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농흉의 원인이 되는 일차적인 감염 위험요소를 해결해 주고, 굵은 흉관을 삽입하여 배농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배농이 원할하지 않으면, 유로키나아제(urokinase)등의 섬유소 용해제를 사용하여 배농을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배농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흉강경을 이용하여 농흉을 치료하기도 하며, 유착이 심해 흉강경을 이용한 시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조기이라도 개흉술로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개선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2) 만성기 농흉의 치료 : 항생제치료나 흉관 삽입술로 배액이 원활하지 않다면, 개흉술을 통해 모든 섬유성 조직을 장측 흉막으로부터 제거하고,흉막강의 농을 완전히 없애주는 흉막 박피술을 시행합니다. 보통의 환자에서는 흉막박피술 후 폐의 팽창이 원활하지만, 폐 자체의 병변이 심하여 흉막 박피술 후에도 폐의 재팽창이 충분치 않을 경우에는 이러한 빈공간을 없애주기 위해서 흉곽성형술, 근육전위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아 농흉의 치료 결과는 예측하기도 어렵고, 농흉의 외과적 치료는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결과도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글 : 흉부외과 조교수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