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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중이염 및 진주종성 중이염

이태훈 2008-10-05 18:43 6,047


  ◆  만성 중이염이란
 
 고막에 구멍이 있으면서 고막 내에 염증성 변화가 있는 경우를 “만성중이염”이라고 합니다. 

 
  ◆  증상


 고막에 구멍이 나면 고막안의 조직이 쉽게 감염이 되어 고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고름의 양상과 정도는 개인이나 감염된 세균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고막이 뚫려있는 경우 대개는 재발하는 양상을 보입니다..고름은 주변 조직을 녹이는 성질을 가지므로 병원에서는 물약이나 항생제를 이용하여 이들 고름을 치료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를 해도 뚫어진 고막이 재생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고름이 안 나온다고 병이 완치된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염증을 없애고 고막을 다시 만들어 줘야 염증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만성중이염의 다른 증상으로는 청력 약화를 들 수 있으며 난청의 정도는 고막의 구멍 크기와 염증 정도에 비례합니다. 재발되는 고름을 방치할 경우 청력은 점점 나빠질것입니다. 고름이나 세균의 독소가 달팽이관 안으로 퍼지는 경우는 수술로도 청력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 치료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고 고름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수술 여부의 판정은 증상과 고막을 보는 것만으로 가능하며 안전한 수술을 위하여 CT, 청력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만성중이염의 수술은 귀 뒤 뼈와 고막안쪽의 염증제거 및 고막 재생을 목적으로 시행합니다(유양동삭개술 및 고실성형술). 수술 시 고막 재생을 위해서는 근육의 막이나 연골막등을 이식합니다..
 
◆ 진주종성 중이염이란 

 만성중이염의 또 다른 형태로는 “진주종성 중이염”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이는 피부 껍질 같은 조직이 주머니를 형성하여 고막 내에서 증식하는 질환으로 주변의 뼈 조직을 녹입니다. 병이 진행하면 영구적인 감각신경성 난청, 어지러움증, 두개골내로의 염증파급, 안면신경마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의 경우 고름 분비와 난청 같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이비인후과에서 고막을 관찰하는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의 단계에서는 수술없이 정기적으로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항생제의 발달로 인해 일반 중이염의 경우는 뇌내 합병증이 드물지만 진주종성 중이염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의 경우 2차에 걸쳐 수술하는 경우가 있으며 성공적으로 수술하더라도 재발되는 경우가 있어 수술 후 20년 이상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수술 방법 및 경과

 만성중이염이나 진주종성 중이염의 경우 수술은 대개 전신 마취 하에 시행하며 귀 뒤를 따라 피부를 절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술 소요 시간은 2시간 내외이나 염증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마취유도와 회복 및 수술준비 등으로 1-2시간 가량의 추가 시간이 소요됩니다. 수술 후 3-5일 후 퇴원을 하시게 되며 퇴원 후에는 2주간 주 2회 통원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술 후 3주가 지나면 귀 안에 넣어 두었던 녹는 솜(gelatin sponge)을 제거하게 됩니다. 만약 외이도 (귀구멍)를 크게 하는 수술을 받게 되면 통원치료는 주3회씩 한달 이상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