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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암

이태훈 2008-09-29 10:23 3,495

▣ 정의

후두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대를 기준으로 하여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 성대부분과 성대상부, 성대하부로 나누게 됩니다.
후두암이란 후두에 암 조직이 발생하는 질병을 말하는데 두경부(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암의 25%∼30%를 차지할 만큼 많은 빈도로, 50∼60대 남자 흡연자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또한 후두의 세 부분 중에서는 성대부에서 가장 많은 암이 발생합니다

▣ 원인

환자의 대부분의 고령의 남자 흡연자에게 잘 발생하므로, 흡연이 가장 중요한 인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가 암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흡연량과 암 발생이 아주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후두암 환자의 90%가 흡연자이고,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하여 10배 이상의 높은 발병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음주 자체만으로도 후두나 인두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도도 있고 음주와 흡연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암의 발생율을 50%정도 증가 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밖에 목에 다른 이유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나 바이러스나 유전적인 인자 등이 후두암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증거가 충분한 것은 아니고, 만성적인 자극이나 유해한 공기의 흡인, 위산역류 등이 비흡연자에서 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증상

목소리가 변해서 소위 "쉰 목소리 (애성)"을 내는 것이 후두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내는 곳이 성대이므로 이 부분에 종양이 생기게 되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어서 목 쉰 소리가 나게 되므로, 일단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생기면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40 세 이상의 남자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후두암이 강력히 의심되므로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야 하겠습니다.  그 밖에 종양이 크면 기침을 할 때 출혈을 일으켜서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올 수도 있고 체중감소, 입안의 악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임파선을 타고 목으로 전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 별 이유 없이 목을 만지다가 우연히 혹을 발견하게 되면 꼭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 진단 및 치표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내시경을 통하여 육안적 관찰로 후두 내 점막조직의 이상유무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진찰만으로도 후두의 이상 유무에 대한 일차 판정이 가능하며, 만약 의심스러운 소견이 관찰되면 조직 검사를 통하여 후두암 여부를 확진하게 됩니다.

후두암이 조직검사로 진단이 되면, 종양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시행하게 되며, 후두암 환자의 약 10%에서는 전신전이 및 두경부에 이차성 암을 가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양전자 단층 촬영 검사도 함께 시행하여 그 최종 병기를 진단하게 됩니다.
 
조직검사로 후두암이 확인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둘 때는 암이 기도 내에 꽉 차게 되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후두암의 발생이 가장 많은 성대에서 일부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나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있으나 일단 진행된 후두암은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진행된 성대암이나 성대상부암, 성대하부암은 수술을 시행한 이후에 방사선 치료를 추가적으로 해야 합니다.

환자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소리는 성대의 일부를 절제한 경우에는 절제된 범위에 따라서 목소리가 변하지만 소리를 내거나 호흡하는 기능이 남아 있게 되어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감이 없지만, 진행된 후두암의 수술은 후두 전부를 절제하는 후두전적출술을 받게 되는데 이때는 목소리를 비롯한 후두의 모든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목소리를 살리기 위해 진행된 후두암 환자에서 일차적으로 항암약물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하여 암의 크기를 줄여 수술의 범위를 축소하여 성대의 일부분이라도 살리고자 하는 시도가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 또한 암의 크기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이러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종양내과, 치료 방사선과 전문의와의 긴밀한 협의 하에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