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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2-01-30 09:54 4,160
심장·뇌혈관질환 초래 일등공신은 ‘고지혈증’
▲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문찬 교수가 고지혈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지난 해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등으로 심장과 뇌혈관 질환이 총사망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울산도 이와 마찬가지다. 울산의 경우 사망원인(2009년 기준)은 1순위가 암으로 1,242명이었다.2순위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등이 뒤를 이었다. 심장과 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는 고지혈증, 당뇨, 비만, 고혈압, 흡연 등이 있다. 특히, 고지혈증은 환자의 약 75%에서 심·뇌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처럼 심·뇌혈관질환 초래하는 ‘일등공신’인 고지혈증의 발병원인과 예방에 대해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문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발생 요인, 유전·환경적 영향으로 대별
식생활·운동 등 개인노력으로 관리 가능
동맥질환은 약물 요법…건강 정기체크를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문찬 교수는 “심장, 뇌혈관 질환은 생활습관과 개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안타깝게도 높은 발병률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심·뇌혈관질환 초래하는 고지혈증은 가족력을 비롯한 유전적 요인과 식생활, 운동부족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으며, 환경적 요인은 대부분 개인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밝힌 그 밖에 고지혈증의 주요원인으로는 체질, 나이, 폐경 등이 있으며,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은 다음과 같다.
우선 식사요법. 가공된 고기(베이컨, 소시지, 햄 등) 섭취 제한, 고기 대신 생선(불포화지방 합류)섭취, 달걀노른자 보다는 흰자섭취, 염분 섭취 제한, 육류의 기름보다는 지방이 적은 살코기나 닭의 가슴살 섭취, 불포화지방의 식물성 기름 사용(코코넛기름, 야자유 등은 제외)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운동요법이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비만이 함께 있거나 피 속에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 운동을 하면 비만을 해소하고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므로 운동을 하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이 많아진다.
이 모든 것은 동맥경화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운동이 직접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는 효과가 없지만,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데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약물요법이다. 적극적인 식사요법 후에도 저밀도지단백치가 190 mg/dL 이상인 환자와 160 mg/dL 이상이면서 2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나 관상동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약물요법의 대상이 된다.
단, 식사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일단 혈중 지질치가 정상화 되었다 할지라도 약을 중단하면 다시 혈중 지질치가 대부분 상승하게 된다.
그러므로 일단 혈중 지질치가 목표에 도달하게 되면 약물요법은 용량을 조정하여 혹은 약물 종류를 변경해 장기간 또는 일생 동안 지속되어야 한다.
고지혈증은 간단한 피검사만으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습관과 더불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 건강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20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서 총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 검사가 필요하며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노령, 흡연, 고혈압 등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만성신부전증,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기를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김 교수는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모여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며 “고지혈증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울산매일 2012. 01. 30 (월)>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