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스킵네비게이션
질병정보
기타질병정보

남성갱년기

관리자 2011-12-06 15:10 3,664

남성도 ‘폐경기’ 겪는다
  
 
       ▲ 울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문경현 교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하고 있는 모습. 
 
여성들이 폐경기를 맞이하듯 남성들도 노화가 진행되면 폐경기(갱년기)를 겪는다. 남성에게도 여성의 폐경기와 같은 갱년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지만 남성의 일부에서는 여성과 같이 갱년기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인정을 받고 있다. 학술적으로는 ‘남성 갱년기’라는 용어보다는 ‘남성 호르몬 결핍 증후군’으로 불린다. 11월은 대한폐경학회에서 지정한 폐경의 달이다.
 
30대부터 남성호르몬 서서히 감소
40대 이후 테스토스테론 결핍 상태
 
증상은
안면홍조·심한 피로감·수면장애 등
발기부전·성욕감소·우울증도
 
예방하려면
지나친 흡연·음주·스트레스 삼가야
유산소운동·비타민E 충분한 섭취를
 
 
◇노화따른 호르몬 감소로 남성폐경= 1939년 베르너는 50대 남성에서 신경과민, 우울증, 현기증, 안면홍조, 발한, 성욕감퇴 등의 증상을 남성 갱년기라 명명했다. 최근에는 40대에서 55세 사이의 노화현상으로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중년 이후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심리적 상태, 대인관계, 사회생활 등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남성 갱년기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과는 달리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며 진행 또한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여성처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모든 남성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30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하면서 남성호르몬이 1년에 1%정도씩 지속적으로 서서히 감소한다. 대체적으로 40세가 넘어가면 젊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결핍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일부 남성들은 여성의 폐경기에 비견할 정도의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알코올 남용과 간기능 이상, 동맥경화증, 비만증, 심한 당뇨병, 심근경색증, 고혈압, 호흡기질환이 동반돼 있거나 지나친 흡연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같은 연령의 건강한 남성에 비해 남성호르몬 생산이 감소해 노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문경현 교수는 “남성들은 중년이 되면 자신의 일생을 재평가하게 되고 못 이룬 꿈을 되돌아보기 시작하며 건강과 직업에 대한 앞으로의 문제를 걱정하면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이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리·신체적, 성적 증상 등 호소= 남성이 갱년기를 맞으면 심리적 증상으로 실망감이 늘어나고 이유없이 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우울증이 쉽게 찾아오며 쉽게 분노하고 전반적인 활력이나 행복감, 만족감이 감소하게 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안면홍조와 함께 땀이 쏟아지는 경우도 있으며, 수면장애가 발생하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성적 증상으로는 발기 부전이나 성욕 감소가 나타난다.
 
문경현 교수는 “남성호르몬이 감소돼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비뇨기과를 찾는 제일 흔한 이유는 발기부전이나 성욕감소지만 남성 갱년기 증상이 성기능 감소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며 “남성 갱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이 느껴지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 갱년기의 치료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의 최종목표는 노화와 관련된 기능 소실을 예방하거나 손실된 기능을 회복하는데 있다.
 
문경현 교수는 “단순하게 호르몬 보충을 통해 기능의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생체 내에서 이뤄지는 현상에 대해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데는 문제점이 있지만 호르몬 보충요법은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부작용을 방지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조깅이나 걷기, 등산과 같은 유산소운동은 남성 갱년기에 제일 적합한 운동방법이다. 특히 등산은 하체근력 향상과 혈액순환 개선, 폐활량 증가에도 도움을 준다. 극단적인 채식 위주의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콩과 잡곡류 등을 통해 비타민 E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건전한 성생활을 꾸준
 
 
남성호르몬=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일컫는다. 대부분 고환에서 생성된다. 이른 아침에 분비량이 가장 많고 수면 시작 후 가장 낮은 농도로 감소한다. 30대 이후 점차적으로 1년에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세 이상 남성의 20%, 80세 이상에서는 50%가 저테스토스테론혈증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자생산의 유도와 유지, 사춘기에서의 성적 성숙, 성욕과 성기능 조절 등의 작용을 한다.
 
도움말=울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문경현 교수
<출처:경상일보> 2011.11.22(화)  신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