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 환자의 마지막 생명줄 ‘혈액투석’
▲ 울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현철 교수가 혈액투석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사진제공=울산대학교병원)
2010년 기준 전국 환자수 5만8천여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수가 전국적으로 5만 8,232명으로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마다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5년 전인 2006년 환자수가 4만 4,13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1.9%인 1만 4,715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장이 제 기능을 상실한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시행되는 신 대체요법 가운데 하나인 혈액투석은 투석기(인공 신장기)를 이용해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독소나 원치 않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선택적인 여과방법이다.
하지만 말기신부전 환자에서는 투석치료 후 요독 물질이 다시 쌓이기 시작하므로 2-3일 간격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며, 신장이식을 받기까지는 지속적인 혈액투석이 필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많은 양의 혈액 순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치료는 팔, 다리에 있는 작은 정맥혈관에서는 불가능하며, 혈액투석용 혈관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박상준 교수는 “혈관 수술을 통해 동정맥루 또는 동정맥 혈관이식편을 만들거나 기타 방법을 통한 혈액 투석에 필요한 혈관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3회 투석 신장이식 받기까지 지속
혈액투석은 보통 주 3회에 걸쳐 시행되며, 1회에 평균 4시간 정도 소요되는 복잡한 치료이다. 만성적 치료 도중 여러 가지의 환자 상태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 데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각 전문분야의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등의 협력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와 보호자의 참여도 꼭 필요한데 환자신체의 변화에 대해서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 이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마음 편안히 투석치료를 받고 믿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의료 환경이 적절히 갖춰져 있어야 한다.
울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현철 교수는 “혈액투석으로 요독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정상신장 기능의 10~15% 정도이다. 따라서 투석치료와 함께 투약 치료,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조절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환자 자신은 물론 환자가족 모두의 혈액투석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조절·치료에 관한 이해 필요”
특히 “투석 중의 합병증, 식이요법, 혈관통로의 관리, 투약 관리 등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고 의료진과 지속적인 협력치료를 한다면 경우에 따라 정상인에 가까운 사회적 활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말기신부전환자의 경우 환자의 치료 방법과 질병의 단계와 유형에 따라 개별화된 차이가 있으며,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같은 치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의료진과 상의해 자신에게 알맞은 투약 치료와 식이, 영양 관리를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투석치료는 환자들의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투석 생활 및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의료팀과 환자, 보호자간의 협력관계와 믿음이 꼭 필요한 치료이다.
한편 울산지역 대표적인 의료기관인 울산대학교병원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그리고 신장이식이 모두 가능한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특히,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혈액투석 우수의료기관 1등급 판정을 받은 곳으로 월평균 1,600여회의 혈액투석이 시행되며, 현재 150여명의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도움말:울산대학교병원 정현철 교수(신장내과), 박상준 교수(외과)
<출처: 울산매일 20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