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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시 주의할 점

관리자 2010-03-11 10:13 2,884

■ 봄철 산행하려면

“쉬엄쉬엄 즐기면서 오르세요”
 

 
◇김선휴 울산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기온변화 심해 외투·먹을거리 준비를
낙상 조심…모르는 약초 먹지 말아야
 
 
산수유와 매화가 어느 새 꽃망울을 터트려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등산을 즐겨하는 애호가가 아니라도 이번 주말부터 산행을 떠나는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3월에 때 아닌 폭설이 내려 주변 산들은 한 폭의 수묵화를 떠올린다.

봄철에 가장 알맞은 운동으로 등산을 꼽는다. 왜냐하면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무릎과 허리 등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중년 이후라면 격렬한 운동보다 등산이 제격이다.
또한 정신적, 심리적으로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어 등산을 제대로 한다면 건강에 그저 그만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오르내리는 만큼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장점까지 갖고 있지만 봄철 산행에서 주의해야 할 일도 만만찮다.

우선 혈압이 높은 사람은 산에 오를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쉬엄쉬엄 오르는 것이 필요하다.

협심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혈관확장제를 휴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행을 할 때는 피로하지 않게 걸음걸이를 일정하게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정한 패턴으로 발바닥 전체를 디뎌서 걸으며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쉬는 것은 좋지 않다. 초보자의 경우 30분 정도 걷고 10분 쉬는 형태로 진행하고 평소 등산에 자신있는 숙련자는 50분 정도 걷고 10분 쉬는 방법으로 산에 오른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물을 많이 마시면 전신이 노곤해지고 소화와 흡수가 떨어진다. 겨우내 쉬었다가 오랜만에 등산을 한다면 비교적 쉬운 코스로 산행시간을 반나절 이내로 줄이고 하산할 때는 허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야 한다.
요즘 같은 봄철 산행은 기온변화가 심한만큼 적당한 외투와 생수, 초콜릿 등 먹을거리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선휴 교수는 “봄철 등산은 기온변화가 심해 등산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자칫 발을 헛디뎌 삐거나 하는 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어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며 “만약 발을 삐거나 했을 때는 골절에 준해 부목을 대 고정한 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부목이 없을 경우 굵은 나뭇가지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관절 부위일 경우 꺾이지 않도록 이어서 고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모르는 약초나 버섯을 먹는 일은 아예 삼가야 한다.
김 교수는 “약초를 잘못 먹고 일가족이 병원을 찾은 예가 있다”며 “미치광이풀 등은 독성이 없어질 때까지 통제가 안될 정도의 광분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많지 않지만 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겪거나 심장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도 조심해야 하고 봄철 동상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방한용품을 갖추는 것도 봄철 등산에 필수적이다.

이연옥 기자   yorhee@iusm.co.kr
 
 
<출처: 울산매일 20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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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10 오후 10:3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