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65일] 협심증 & 심근경색
고열량식·운동부족으로 오는 ‘현대병’ 젊은층도 위협
심장근육 혈류장애 발병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질환
찬기운 노출이나 운동 뒤 흉통·압박감등 전조증상 주의
20~40대 젊은층 발병률 10년새 1.5배 증가…사망원인 3위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심장 근육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발생하는 관상동맥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인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과 산소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흉통이 나타나는 질환이 협심증이며, 혈류가 개통되지 않아 그 부위의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것이 심근경색증이다.
이들 관상동맥질환은 과거 40대 이상의 중·장년 남성에게서 발병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고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20~40대의 발병률이 10여년전에 비해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민의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에 이어 심장질환이 3위를 차지해 이들 질환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은 동맥경화로 콜레스테롤, 염증세포, 섬유소 등이 쌓이면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좁아져 혈액공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또 4대 위험인자로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병 등이 관상동맥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험요인을
2가지 이상 가지고 있으면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위험성이 매우 높으며, 기타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울산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상곤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의 전조증상은 흉통으로 운동이나 찬바람에 노출됐을 때 주로 나타나며,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중간, 왼쪽 가슴, 전체 가슴에 나타나지만 간혹 목이나 턱, 양팔 등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며 “통증이 없어지면서 호흡곤란이 올 때도 주의해야 하고, 운동을 할 때나 오르막길, 빨리 걸을 때 흉통이나 압박감, 불쾌감 등이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어지럼 등이 느껴지면 관상동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의 진단방법으로는 심전도, 혈액검사, 관상동맥조영술 등과 같은 검사가 있다.
관상동맥조영술은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이나 팔의 요골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도관)을 삽입해서 시행한다. 도관이 심장까지 도달해 직접 심장의 관상동맥을 찾아 조영제를 주입해 관상동맥을 동영상으로 찍어 냄으로써 혈관의 막힌 부위와 심한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검사는 전신마취가 필요 없이 소요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대개 별다른 통증 없이 시행된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전기적인 리듬을 측정해 심근경색의 진행 여부와 발생부위와 손상 정도를 알 수 있다. 심근경색 후 주된 합병증인 부정맥의 진단와 치료에도 반드시 필요한 검사방법이다. 또 혈액검사 역시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근육의 괴사가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이 밖에도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위한 검사방법으로 흉부촬영,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방법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약물요법과 관상동맥 중재술, 수술적 방법으로 관상동맥우회술 등이 있다.
이 교수는 “약물요법은 관상동맥질환의 첫 단계 치료로 협심증은 혈관확장제, 항혈소판제, 칼슘차단제, 베타차단제가 사용되며, 심근 경색일 때는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관상동맥을 뚫어 주거나 일차적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한다”며 “관상동맥중재술의 경우 관상동맥 조영술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그 자리에서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시술로,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stent·그물망) 삽입술’과 같은 시술 방법이 이용된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해 울산대병원 흉부외과 정종필 교수는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으로 원활한 혈액공급이 안 되는 심장근육에 우회도로를 만들어 줘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수술로 심근경색을 예방해 돌연사를 방지하는 수술”이라며 “약물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증상이 있거나, 여러 부위 혹은 중요한 부위가 막힌 경우 심장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약물치료보다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의 예방법으로는 금연과 적당한 운동한 운동이 필요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식물 섭취에 있어서도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소금 등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이 이들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상헌 기자 honey@ksilbo.co.kr
도움말=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 이상곤(심장내과), 정종필(흉부외과), 강병성(영상의학과)
<출처: 경상일보 2009.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