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태고파..신혼부부의 아름다운 선행
코로나19 사투 중인 의료진 위해 써달라며 신혼여행비 울산대병원 전달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결혼식을 연기하고 있는 현재, 한 신혼부부가 뜻깊은 선행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박성운, 김보현 신혼부부는 올해 4월 울산에서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2월부터 코로나19가 급격히 전국으로 확산되며 결혼식을 미루게 됐다. 결혼과 함께 예정되어 있던 신혼여행마저 취소됐다.
부부는 취소된 신혼여행 경비를 좋은 일에 쓰기로 결심하고 고향 울산의 코로나19환자 치료의 중심에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에 3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13일 오후 2시 울산대학교병원 부속운영회의실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을 위해 현재 거주 중인 경기도에서 울산까지 내려온 부부는 마스크는 쓰고 있었지만 누구보다 밝은 미소를 보이며 정융기 병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신랑 박성운 씨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비할 바는 안되지만 조금이라도 우리 부부의 정성이 힘이 되어, 울산에 더 이상 확진환자 없이 코로나19가 종식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정융기 병원장도 “부부의 추억을 만들 신혼여행비를 기부한다는 것이 어려울 건데 울산대병원에 전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직원들을 대신하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운, 김보현 부부의 기부금 외에도 코로나19로 환자치료에 전념 중인 간호사들을 위해 써달라며 시민 이현승 씨가 1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시민들이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