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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간질

관리자 2009-05-25 18:39 2,903

 

<소아간질>


경련은 뇌의 일부 혹은 전반적인 부위가 전기적으로 과잉 흥분된 상태를 보임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임상증상을 말하며, 이러한 경련 증상이 특별한 유발원인 없이 반복될 경우, 간질이라고 진단하게 된다.


간질의 유병률은 전 인구의 약 0.5~1%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2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약 4분의 3으로, 특히 출생 후 4세까지가 약 30% 정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즉, 우리나라의 인구를 5,000만 명으로 추정할 때, 매년 2만 명 정도의 신환이 발생하고 있으며, 총 25~50만 명이 간질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어 진다.


소아 간질의 약 1/3~1/4 정도는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증상성 간질이며, 나머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간질이다. 증상성 간질의 흔한 원인으로는 출생 시의 뇌손상, 저산소증, 뇌감염, 선천성 기형, 외상 등이 있다.


이러한 간질의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는 뇌파 검사이며, 이외에 각종 신경계 영상검사 및 혈액 검사 등이 이용되며, 경우에 따라 비디오 뇌파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뇌파 검사는 대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변화를 기록하는 것으로, 여러 번 반복하여 시행하면 대부분의 간질 환자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므로 진단에 크게 도움이 된다.


간질 치료의 근간은 항경련제를 사용하는 약물 치료에 있다. 다양한 항경련제의 적절한 처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발작의 형태를 임상 양상 및 뇌파 소견에 따라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여러가지 분류 체계 중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1981년 국제 간질 연맹에서 제안한 간질 발작의 국제 분류법이며, 크게 부분발작, 전신발작, 미분류형 발작 등으로 분류되어 진다.


간질치료의 근간이 되는 항경련제는, 1990년대 이후 많은 신약들이 개발되었고, 최근 국내에서도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다. 약물 치료기간은 최소 2~3년이 되는데, 이는 최소 2~3년간 경련이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치료 중단 후에도 경련의 재발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물의 선택, 꾸준한 약물의 투여로 환자의 약 2/3 정도는 경련이 성공적으로 조절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약물에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에도 외과적 치료나 케톤 생성 식이 요법, 미주 신경 자극술 등의 여러 가지 치료 기법을 동원하여 경련의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환자가 집안에서 경련을 일으켰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위의 위험한 물건을 제거하고, 머리를 옆으로 돌려서 침이나 토사물이 기도로 흡인되는 것을 방지한다. 환자의 움직임을 억누르는 것은 오히려 경련을 지속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만지지 말아야 한다. 고열이 있는 경우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열의 발산을 도모하는 것이 좋으며, 경련이 지속될 경우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


발작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혹은 발작과 발작 사이에 의식의 회복 없이 발작이 반복되는 경우, 이를 간질 중첩 상태 (Status Epilepticus)라고 부르게 되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심대한 뇌손상 및 심폐기능의 손상을 초래하는 응급 상황이므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