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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아이의 진단과 치료

관리자 2009-04-28 14:51 4,126

 키 작은 아이의 진단과 치료


소아•청소년기의 정상적인 성장
 
인간의 성장은 성숙에 수반되는 크기의 변화로서 성장기간에 걸친 성장 패턴을 보면, 영유아기와 사춘기에 두 차례의 특징적인 급성장이 나타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생후 첫 1년간은 약 20-30cm, 1세부터 2세까지는 약 10-12cm의 신장 증가가 나타나며 3세부터는 성장속도가 감소하여 1년에 약 5-6 cm씩 성장하게 된다. 이후 사춘기에 접어들면 약 2-3년에 걸쳐 다시 급성장이 이루어지는데 이후부터는 서서히 성장이 둔화되다가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정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남아는 여아에 비해 사춘기가 2년 정도 늦게 시작되고 더 늦게까지 지속된다.

저신장증이란?

'저신장증'은 같은 연령 및 성별에 따른 표준치 보다 -2 표준편차 혹은 3백분위수 이하인 경우(같은 연령, 같은 성별의 아이들 100명 중에서 3번째 이내로 키가 작은 경우)를 말한다. 또한 같은 연령의 평균 신장보다 약 10 cm이상 작은 경우를 ‘저신장증’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저신장증의 원인은?

성장의 정도는 유전적 인자 및 환경적 인자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 즉, 성장의 정도를 일차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유전적 인자이지만, 추가적인 성장은 환경적 인자에 의해 결정된다.
저신장증의 약 80%는 가족성 저신장증과 체질성 성장지연인 경우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저신장증’이란 부모 중 한쪽 혹은 양쪽이 왜소하며, 출생시의 체중이 정상 보다 약간 적고 연간 성장속도는 4-5 cm 이상 되며 사춘기 시작 연령은 정상인과 같고 성인이 되었을 때 키는 작다.
‘체질성 성장지연’이란 체질적으로 성장이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골연령은 나이에 비해 2-3년 정도 지연되어 있으며, 사춘기 발달도 여자나 남자 모두 2-3년 정도 늦게 시작되며 현재의 키는 작지만 성장이 늦게까지 지속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정상 범위에 도달하게 된다.
병적인 저신장증으로는 심장, 폐, 신장, 장 질환 같은 만성적인 신체질환이 있을 경우, 태아발육부전, 터너증후군(성염색체 이상 질환으로 키가 크지 않고, 사춘기 때 성적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여성 질환), 구루병이나 연골 무형성증 같은 골격계 질환,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 질환, 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호르몬 결핍증, 당뇨병, 쿠싱 증후군 같은 호르몬 분비의 이상이 있을 때 저신장증이 나타난다.

저신장증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자녀의 키나 체중의 성장속도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한 차례의 계측보다는 최소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이상 계측해서 산출한 성장속도(cm/yr)는 현재의 성장동태를 더 잘 반영하게 된다. 저신장증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4-5세 이후에 자녀의 키가 평균보다 작다고 의심되면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이상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래 어린이 100명중 3번째 이내로 키가 작거나 1년에 키가 4 cm 이하로 자라는 어린이는 반드시 소아내분비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녀들의 성인키를 예측할 수 있는가?

키가 크는 데는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도 균형된 식사,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사춘기 도입시기 및 진행 정도 등 여러 가지 인자에 영향을 받으므로 정확히 성인 키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략적으로 부모 키의 유전적인 측면만을 고려하여 유추할 수 있는 키를 계산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아들의 키 〓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13 cm)/2
딸의 키 〓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13 cm)/2
소아 내분비, 성장 전문의에게 내원하여 현재 키, 몸무게, 부모 키, 현재 사춘기 상태, 골 연령을 측정 받은 후에는 대략적인 성인 키를 예측해 볼 수 있으나 실제 키는 예측된 키에서 ±5 cm정도의 오차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성장장애 검사는 어떻게 하나?

소아 내분비 전문의의 진찰에 의해 검사종목은 아동마다 다르게 결정된다. 즉 아무 검사도 안하고 그냥 지켜보자고 할 수도 있고 정밀 검사를 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우선 성장 평가를 시행하게 되는데, 키를 정확히 측정하고(사진1 참조) 성장 속도를 평가한다. 또한 골연령 검사(사진2 참조)를 시행하여 골성숙 정도와 성장판의 상태를 평가하며, 간단한 혈액 검사(성장 인자 농도, 성장에 관련된 몇 가지 호르몬)를 시행한다. 성장장애가 심한 경우, 즉 병적인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하루 정도 입원하여 정밀 검사(성장호르몬 분비 자극검사, 필요한 경우 뇌 MRI촬영) 등을 시행하게 된다.

성장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먼저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각각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체질성 성장지연이 의심되면 천천히 클 수 있으므로 그대로 두고 보면서 6개월-1년마다 성장 체크만 하면 된다. 영양이 결핍된 경우에는 충분한 영양과 칼로리 보충이 우선이며, 성장에 연관된 각 인자가 부족한 경우에는 부족된 호르몬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성장호르몬 치료란?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등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보험 혜택을 받는다. 기타, 심한 자궁내 발육부전, 일부 골격계 질환, 일부 염색체 질환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되어 있고 성장호르몬 치료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가족성 저신장증의 경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어서 반드시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후 일부 필요한 경우에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1주일에 6-7회 집에서 취침 전에 간단하게 피하 주사한다. 이 성장호르몬 치료는 사춘기가 끝나는 14-16세 이전에 실시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그 이후에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지침은?

1) 숙면을 취한다. 성장호르몬은 특히 깊은 잠을 잘 때 뇌하수체에서 많이 분비된다.
2) 균형있는 식사를 한다. 단백질, 칼슘 등은 특히 신체 구성에 중요하며 비타민, 무기질 등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인스턴트 식품을 삼가해야 하고, 지나친 다이어트도 금물이다.
3) 걷기, 체조, 조깅, 수영, 배드민턴, 자전거타기, 농구, 줄넘기 등 자신에게 적절한 운동을 매일 20-40분 정도 즐겁게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 후에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증가되기 때문이다.
4) 심한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므로,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