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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내시경 검사

관리자 2009-04-28 14:48 3,801

소아 내시경 검사

최근에 위장관 내시경 검사가 매우 보편화되면서 종합건강검진에도 위내시경이 기본 검사 항목에 포함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소화기 증상으로 본원을 방문한 소아에서 위장관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여 내시경 검사를 해보자고 하면 아이들도 내시경을 하느냐고 하며 놀라는 부모들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이제 소아 및 영유아는 물론 신생아에서도 위장관 내시경 검사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1970년대 초 연성 내시경이 임상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많은 위장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있어 왔다. 그리고 1980년대에 들어서는 전자내시경이 개발되어 내시경을 이용한 위장관 질환의 치료와 교육에 더욱 효과가 큰 내시경이 보편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내시경 기구가 점차 소형화되고 소아용이 개발되면서 소아 영역에서도 내시경 검사 곧 위장관 내시경술은 소아 소화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검사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본 소고에서는 어떤 경우에 소아에서도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가장 흔한 소아 내시경 검사의 적응증은 '만성 재발성 복통'이다. 학동기 연령의 약 10% 정도는 만성 반복성 복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중에서 기질적인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는 대략 10% 정도이다. 복통이 반복하여 나타난다고 하여 모두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복통과 함께 구토, 설사, 잠혈변 등이 동반된다든지 야간 취침중에 복통이 발생하여 잠을 깨는 경우, 복통의 횟수와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체중이 감소되거나 복통으로 인해 잦은 학업장애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기질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둘째는 '급성 복통'이다. 급성 약물 손상 또는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장관 손상을 평가하기 위하여 위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셋째로 '구토증'인데, 원인이 불명확한 구토증이나 만성적인 주기성 구토증도 위내시경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넷째 '위장관 출혈'로서 장출혈은 복통과 함께 소아 위내시경의 가장 중요한 적응증이다. 장출혈의 위치나 정도, 양상, 기저 질환 확인 등을 위해서 위장 및 대장 내시경은 꼭 필요한 검사이다.

다섯째 '복부 또는 흉부 불편감'이다. 연하곤란이나 심한 오심 등 복부나 흉부 불편감이 있는 경우에도 상부 위장관 조영술에 이어 위내시경이 시행될 수 있다.

여섯째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다른 검사들로써 원인을 알아낼 수 없었다면 감별 진단을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복통이 거의 없는 십이지장 궤양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철분 결핍 빈혈에 기여할 수 있고 특히 철분 결핍성 빈혈이 충분한 철분 투여에도 반응하지 않을 때는 헬리코박터 감염을 의심하여야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상부 위장관 이물의 제거'이다. 과거에는 상부 위장관 이물의 치료로 수술 및 약물을 이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연성내시경의 발전 및 보조기구의 개발로 대부분의 위장관 이물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도 만성적인 설사가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경우에서 소아내시경이 시행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환아들은 소위 수면내시경으로 검사를 받게 되어서 별 불편감이나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내시경 검사가 시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