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스킵네비게이션
질병정보
기타질병정보

소아의 기능성 복통

관리자 2009-04-28 14:44 4,341

소아의 기능성 복통

기능성 복통이란 무엇인가?

소아 청소년기의 ‘만성 반복성 복통’은 4세에서 16세 사이의 소아에서 3개월에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복통으로 정의되고, 학동기 소아의 약 10-15%의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기능성 복통’이란 꾀병이 아닌 실제적으로 환자가 경험하는 복통으로서, 기질적인 복통이 아닌 경우를 말하며, 만성 반복성 복통 중에서 약 70-80%를 차지한다. 먼저 기질적 복통의 원인으로는 해부학적 장애, 감염성 질환 (위장관 감염), 비감염성 염증질환과 생화학적 장애(췌장염)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기능성 복통’이라고 합니다.

 기능성 복통의 발생기전은?

위장관 과민증, 소화관 운동장애와 스트레스 요인에 의한 자율신경 기능장애 등이 각기 단독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장은 칼로 베어도 그 자체로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장이 부풀게 되면 이에 의하여 통증이 유발되는데 대개 소화가 잘 안되면 가스가 차고 이것이 장을 팽창시켜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위장관 과민증이란 일반적인 사람은 느끼지 못할 정도의 소량의 장 팽만이나 자극에 의해서도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소화관 운동장애는 장운동이 빨라져서, 예를 들면 기능성 복통의 하나인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경우, 식후에 장운동이 빨라져서 화장실을 자주 찾고 또한 이때 복통이 동반됩니다. 반대로 장운동이 느려서 변비와 함께 복통이 있거나 속이 더부룩함을 호소하는 경우 등이 이에 속합니다.
흔히 병원에서 신경성으로 아프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엄격히 말해서 신경성이라 함은 일종의 꾀병으로 이에 국한하여 사용하여야 하는데, 기능성 복통을 짧은 시간에 설명하다보면 흔히 모든 기능성 복통을 신경성이라고 치부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신경성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아울러 기능성 복통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되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심리적 불안, 학교생활 문제, 질병 등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능성 복통에 흔히 동반되는 증상은?

복통 이외에도 복부팽만, 구토, 설사, 변비 등이 동반됩니다. 또는 자율 신경계 증상으로 오심, 안면창백, 두통, 현기증, 발한 등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환아의 보호자께서는 이 복통이 꾀병이 아니고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고, 스트레스로 인하여 장이 과민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잘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실제로 존재하는 복통이긴 하지만, 복통을 일으키는 중대한 기질적인 질환이 없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특별한 치료약은 없다는 점도 이해해야 합니다. 복통이 심한 경우도 있기는 하나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투약은 불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은 복통과 관계없이 유지되어야 하고, 학교 등교 및 운동 등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복통이 있다고 해서 정상적인 생활이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가 원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으므로 통증을 유발시키는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는 주위 환경과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환경이 있다면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신체적인 스트레스 : 최근의 질병, 유당불내증(우유를 먹는 경우에 복통이 생기는 경우), 기식증(공기 흡입으로 배가 빵빵해지는 아이), 약물 복용, 변비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 : 심리적인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 즉, 가족구성원의 죽음, 부모의 이혼 및 형제 부모와 떨어짐, 가족 구성원의 만성 질환이나 불구, 학교생활에서의 문제점, 친구와의 문제점, 가정의 빈곤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이사 등

예후는 어떨까?

예후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대체로 복통은 진단 후 2~6주가 지나면 30~50%의 환아에서 완전히 없어집니다. 기능성 복통 환아의 일부는 성인이 된 후에도 복통을 일으키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30%의 환아에서 성인이 된 후에 두통, 요통, 월경불순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