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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8-10-28 21:50 3,293
치 매
▣ 치매란 어떤 병인가요?
치매란 어떤 하나의 질병의 이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 조건에서 인지기능의 감소와 관련된 여러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묶음인 증후군의 하나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유지하던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적 능력을 상실하고 인지기능의 장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인지기능의 장애란 기억하는 능력, 시간, 공간 및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 판단 능력,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실행하는 능력 및 언어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장애가 일상생활 및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의미 있는 저하를 초래하는 정도가 되어야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의 8.5%~9.5% 가 치매 환자로 추산됩니다.
▣ 치매가 발생하는 원인은 어떻게 되나요?
알쯔하이머 병 :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음.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생기며 여자에게 더 잘 나타남.
다발성 경색 치매 : 뇌경색으로 인해 치매 증상이 나타남.
알코올성 치매 : 알코올 중독의 말기 증상으로서 치매가 나타 날 수 있는데 특히 우리 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슴.
파킨슨 병 : 뇌신경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생기는 병으로 운동기능 장애와 함께 우울증, 치매 증상 등이 나타남.
에이즈 : 에이즈 환자의 약 50% 에서 치매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슴.
우울증 : 노인에게 생기는 우울증은 때로 치매 환자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슴.
약물 부작용 : 중추 신경에 부작용이 일어나면 치매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슴. 이 밖에 뇌종양, 뇌 감염 등도 치매증상을 일으킬 수 있슴.
▣ 치매가 발생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까요?
기억력, 지남력(방향감각), 추상 능력, 언어 기능, 판단력 등에 장애가 옵니다. 사고력에도 장애가 생겨 피해망상, 과대망상, 신체 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 우울 같은 정서장애가 올수 있으며 감각에 장애가 생겨 환청, 환시 등의 환각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안절부절못하거나 공격적인 행동, 과다한 행동이나 반복적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치매환자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약물치료입니다. 현재까지 3-4가지 종류의 약물이 처방되고 있으며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고 약물로 인지기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밖에 항산화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뇌대사 개선을 위한 약물이 치매에 원인에 따라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치매의 경우, 불면, 우울, 불안, 초조, 공격성, 의심 등 정신 행동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정신과 약물을 같이 투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 중 일부는 완치가 가능하지만, 현재의 의학 발달 수준으로 대부분의 경우 근원적인 완치, 즉 병이 없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현재의 약물치료로는 증상을 호전시켜 병의 경과를 늦추는 치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기전이 많이 밝혀짐에 따라 병의 진행을 실제로 늦추는 약물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매 환자의 90% 이상이 보이는 정신행동증상도 약물 치료의 대상이란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불면증, 초조감, 공격성, 망상 등은 정신과 약물을 투여하면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 가정에서 치매환자를 어떻게 간호하나요?
환자는 자신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생각은 들어도 치매의 가능성을 인정하기를 두려워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보호자라도 먼저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 의사와 상담을 하십시오. 상담 후 치매가 강력하게 의심되면 치료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의 논의하십시오. 아니면, 병원에서 신체검진을 포함한 정기 검진을 받자고 환자에게 권유하십시오. 치매 환자들은 대개 자신의 기억력이 감퇴되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기억력 검사나 치매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가자고 하면 화를 내거나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정기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가자고 하면, 별다른 거부감 없이 따라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