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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

관리자 2008-10-28 21:35 3,642

정신분열병


▣ 정신분열병이란 무엇인가요?

정신분열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이 되며, 병의 경과나 임상적 양상, 치료에 대한 반응, 예후가 각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정신분열병은 뇌의  활동이 장애를 받아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고 감정의 통제와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정상적인 사회 생활과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대략 전체인구의 1%가 이 병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사회계층이나 교육수준에 관계없이 발병한다고 합니다. 대개는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시작하여 평생 지속될 수 있으며, 환각, 망상, 와해된 언어, 기괴한 행동, 음성증상 등의 증상을 갖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 정신분열병은 왜 생기나요?

정신분열병이 뇌의 질환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지만 심리적, 사회적 요인 또는 발병과 경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 질환의 원인과 병태생리가 매우 복합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의 환각이나 망상 등의 증상은 신경전달체계의 이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뇌의 여러 부위(전두엽, 측두엽, 피질하 조직 등)가 연결된 신경회로의 이상이 정신분열병의 증상에 관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병적인 가족환경이 정신분열병의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정서적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하며, 특히 가족간의 상호관계와 의사소통이 병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전의 영향이 있는 경우도 있고 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부모나 형제 중에 이 병에 걸린 사람이 있을 때 이병에 걸릴 확률은 10% 정도이고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한명이 이병에 걸렸을 때 다른 한명이 발병할 확률은 30% 정도이지만 꼭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환자마다 다른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다양한 증상들이 모든 환자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환자들에서 각각 다른 조합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가족이나 이웃들이 정신분열병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갖게 되기 쉽습니다.


크게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들 ‘미쳤다’ 거나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괴이하거나 비논리적인 행동이나 말들을 뚜렷하게 나타날 때 이를 양성증상이라 하며 환각, 망상,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엉뚱한 말이나 행동 등을 말합니다. 음성증상은 대개 만성 정신분열병 환자들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 뚜렷하지는 않지만 곁에서 보기에 흔히 ‘뭔가 나사가 빠졌다’, ‘게으르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둔하고 멍한 행동과 사고, 감정을 나타내는 상태입니다. 감정 표현이 거의 없거나 매우 제한되어 있고, 감정 반응이 거의 없거나 부적절합니다. 또한 말이 거의 없거나 자신의 논리가 없이 사고가 빈곤하고, 아무 의욕이 없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 환 각

환청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써 주변에 아무도 없고 또한 주위사람들이 자기에게 말을 한 일이 없는데도 귀에서(혹은 머리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특히 말소리가 환자의 행동을 일일이 간섭하거나 욕을 하기도 하고, 행동에 대해 지시하는 경우와 두 사람 이상의 말소리가 환자에 관한 내용을 주고받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환시, 드물지만 환미, 환촉, 환취, 내장과 관련된 신체환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망 상

망상은 이성적인 설득으로는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병적인 믿음’을 말합니다. ‘누가 나를 감시하고 내 뒤를 미행한다, 내 주변에서 도청하고 몰래 카메라로 감시한다, 작당을 해서 나를 못살게 군다, 밥에 독약을 넣었다, 내 생각을 빼앗아 가서 생각을 할 수 없다, 나를 조종한다, 생각을 내 머리 속에 집어넣는다, 텔레파시를 보낸다, 텔레비젼 또는 라디오, 신문에서 내 얘기를 한다’는 등 각종 피해망상과 남의 행동이나 말, 주위의 변화가 나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관계 망상이 흔합니다. 또한 과대망상, 신체망상, 배우자의 부정을 의심하는 질투망상, 종교와 연관된 망상, 죄책망상, 허무망상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 지적 능력의 장애

또래에 비해 지능이 낮은 경향이 있으며 병중에는 과제수행을 잘 못해 낮게 측정되기도 합니다. 간혹 지남력의 장애와 기억력의 저하 등을 보이게 되는데 이런 증상은 환청이나 망상에 사로 잡혀서 주의가 산만하여 집중을 못하게 되거나 외부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입니다.


- 신체 증상

환자의 약 75%가 경한 신경학적 이상이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눈을 깜박임의 횟수가 변화가 있거나 부드러운 안구 추적운동의 장애가 있기도 합니다. 수면장애, 성기능 장애, 기타 두통, 어깨의 류머티스성 동통, 요통, 허약감, 소화불량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납니다.



▣ 치료가 가능한가요?

아직까지 완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경우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목표는 급성기 삽화의 빈도와 심한 정도를 줄이고 심리사회적 기능을 최대한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 약물 치료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약물에 의해서 잘 호전되는 증상으로는 불안, 초조, 안절부절 못함, 불면, 불안정한 기분상태, 혼란스럽게 하는 이상한 느낌이나 생각, 집착적 생각, 환각, 망상, 짜증, 분노폭발, 충동적이고 난폭한 행동, 집중력 장애 및 기타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 등이 있습니다. 질병이 재발할 경우 이전에 비해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도 길어지고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도 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항정신병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받으면 재발의 가능성을 약 1/4로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의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투여는 재발의 기회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환자가 약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약기간 중에 재발하였을 경우에도 투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재발 시 증상이 훨씬 경하며 약물의 증량이나 추가 등으로 증상을 빨리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시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될 수 있다거나, 아주 독하고 위험한 약이라는 생각, 부작용이 나타나면 치료가 되지 않는 다든지, 상태가 좋아지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든지,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면 몸에 안좋다든지, 술이나 담배는 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약물 복용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들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하여야 합니다.

 

- 비생물학적 치료

크게 정신치료와 정신사회재활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약물 치료를 통하여 증상이 많이 소실된 환자일지라도 지지적인 개인 정신치료 뿐 아니라 집단치료, 가족치료 등이 필요하며 재발과 재입원의 악순환을 예방하고 자신의 질병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적인 정신사회재활치료의 병행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 예후는 어떤가요?

첫 입원환자를 5년 이상 추적한 연구에서 보면 20% 정도의 환자만이 완전 회복되고, 15-35%는 지속적으로 심한 정신병적 증상을 겪습니다. 약 50%의 환자가 입원을 되풀이하고 증상이나 사회적 기능이 불량합니다. 전체적으로 30% 정도는 양호한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고 40-50% 정도는 어느 정도 기능을 유지하며 나머지 25-30%는 상당한 정도의 장애가 지속됩니다.